[앵커]
Q.윤수민 기자와 여랑야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추미애 당선인이네요. 뭐가 안 됐다는 거예요? 네 글자인거보니 국회의장이 안됐다는 건가요?
아닙니다. "성질대로 안 되더라"인데요.
추미애 당선인이 민주당 의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내놓은 첫 심경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 (어제, 유튜브 '오마이TV')]
아 제가 세상 살아보니까 성질대로 다 안 되더라고요. 욱하는 마음도 있고 도저히 용서가 안 되기도 하고요.
Q. 아주 솔직하게 얘기했네요. 그런데 왜 갑자기 심경을 밝힌 거예요?
강성당원들의 탈당 신청이 이어지자 달래려고 한 말입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경기 하남갑 당선인 (어제, 유튜브 '오마이TV')]
우선 탈당들 하지 마세요. 내가 한번은 응징을 해 줘야지 나 없이 한번 잘 살아봐 이런 마음이 불쑥불쑥 일어나지요. 그런데 저도 이렇게 남아 있지 않습니까 민주당에. 네 그러니까 떠나지 마십시오. 절대로.
Q. 나도 남아있으니 당원들도 떠나지 말라는 거네요. 하긴 본인이 제일 충격 받았을테니까요.
반면 일주일 뒤면 임기가 끝나는 김진표 의장, 이틀째 민주당을 향해 쓴소리 하고 있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 (어제)]
요새 팬덤들이 얘기하는 수박으로 그것도 왕수박, 중간수박 이렇게 평가하는 이것은 대의민주주의의 큰 위기다.
[김진표/국회의장 (오늘)]
진보 보수 극단적인 팬덤들은 상대를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상대방을) 경쟁의 장에서 배제하는 수단으로 좌표 찍고 집중 공격을 하는…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나경원, 한동훈, 유승민, 오세훈 여권 잠룡들이 보이는데, 직구 논쟁 손익계산서요?
정부의 해외 직구 금지 논란에 한마디씩 했던 여권 인사들이죠.
나경원 당선인 오늘, "건강한 정책토론이 감정싸움이 되어 아쉽다"고 하더라고요.
오세훈 서울시장의 '처신' 언급 이후 잠룡들 간에 설전이 이어지면서 정책 보다는 논쟁만 남았다는 아쉬움입니다.
Q. 그래서 손익 계산서는 무슨 말이에요?
각자 내놓은 말의 파장이 다르다보니 손익계산서가 언급이 됐는데요.
먼저 한동훈 전 위원장, 남는 장사했다는 평가입니다.
[김병민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한동훈 전 위원장 입장에서 남는 장사를 했다고 생각이 되는 게 본인 스스로가 직구족이잖아요. 실질적인 내용들을 짚어 나갔기 때문에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정책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내는구나"
소비자의 마음을 대변해 남는 장사를 했다는 겁니다.
Q. 한 전 위원장, 호응을 많이 얻긴 했죠. 나머지 사람들은요?
유 전 의원도 무식한 정책이라고 비판했었죠.
평소 정부에 날 세워왔던 유 전 의원은 본전, 오세훈 시장은 마이너스 계산서를 받게 됐는데요.
오 시장이 직구 논쟁에 참전한 이들의 처신을 거론하면서, 정부 정책의 큰 문제인 것처럼 지적한 게 아쉽다고 한 점이 마이너스가 됐다는 겁니다.
[김병민 /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오세훈 시장이) 가장 잃은 게 많았던 것이 아닌가. 처신에 아쉬움이 있다고 하면서 갑자기 행정 뉴스로 정치 뉴스를 끌어냈거든요. 어? 오세훈 시장은 대통령 편에 서 있나? 이거 하나가 남는 거거든요.
Q. 각자 이 손익계산서에 동의할까요. 주제 하나 더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그리고 박찬대 원내대표네요. 수사가 많다보니? 무슨 얘기예요?
이 대표 관련한 수사가 워낙 많기 때문일까요?
박찬대 원내대표, 오늘 이런 말실수를 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검찰은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북한에 건넸다는 800만 달러를 두고 검찰은 당시 이재명 지사의 방북비용을 대신 납부한 것이라며 이재명 지사를 기소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기소 안 했는데…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네? 기소 안 했습니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늘)]
안 했어요. 수사 중.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오늘)]
수사 중에 있습니다. 다시 읽겠습니다.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Q. 아직 재판에 넘겨진게 아닌데 착각했나 보네요.
네, 대북 송금 의혹은 아직 수사중이고요.
대장동·백현동 개발특혜 의혹,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은 불구속 기소된 상태입니다.
Q. 그런데 박 원내대표는 기소도 안 된 사안을 갑자기 왜 언급한 거예요?
민주당, 검찰의 조작 수사 의혹 연일 제기하고 있죠.
오늘은 대북송금의혹이 대표적인 검찰의 조작수사라며 특검법까지 예고했습니다.
[이건태/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병 당선인(오늘)]
쌍방울 주가조작을 대북 송금 사건으로 둔갑시킨 정치검찰의 사건 조작, 특검으로 응징하겠습니다.
이런 움직임과 보조를 맞추려다가 삐끗한 건데요.
확실하게 공세하려면 사실 확인이 기본이겠죠. (팩트체크)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김민정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서의선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